옥시덴탈 민도로(Occ. Mindoro)의 산타크루즈(Sta. Cruz)에 있는 샬롬교회 아웃리치 모습입니다.
지난번 샬롬교회에 방문 시 성도님들이 성경 전체를 갖고 계시지 않고 복음서 일부만 가지고 있고, 그것마저도 여러 번 읽어 너무 낡은 모습을 봤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문에 타갈로그 성경책 35권, 타갈로그 성경공부 교재(새 신자용, 야고보서) 200권, 그리고 여러 가지 의약품을 샬롬교회 담임 목사님께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내는 곳 한국 이웃분들이 기증해준 한국 의류 3박스도 전달했습니다.
샬롬교회 리더와 망얀 부족 교회 리더를 대상으로 성경공부와 교회 회계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새로운 성경책과 성경공부 교재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전에 쪽 복음서를 닳도록 읽으시던 교회 리더 한 분은 새 성경책을 받으시고는 너무 기뻐하셨습니다.
이곳은 샬롬교회의 확장 사역지입니다.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몇가정이 샬롬교회에 출석을 하면서 담임 목사님이 트라이시클로 몇 차례 왕복을 하며 성도님들의 예배 참여를 돕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길 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마을을 캐슈넛 마을이라고 부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이 마을에는 캐슈너트 나무가 많습니다.
아마 한국에 계신 분들은 캐슈넛이 어떻게 열리는지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열매 아래쪽에 씨앗이 열리는데 그것을 볶으면 우리가 먹는 캐슈넛이 됩니다. 이 열매도 익으면 식용을 합니다. 성도님들이 먹어보라길래 먹었더니 완전 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떫은 감 저리 가라였습니다. 제가 고통스러워하니 성도님들은 왜 그리 웃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캐슈넛은 정말 맛있습니다.
샬롬교회 목사님 막둥이가 장난기가 많습니다. 그동안도 많이 다쳐 상처가 많은데 이 날도 어디서 어떻게 넘어졌는지 양 무릎이 심하게 살이 파여 피가 줄줄 났었습니다. 다행히 구급함을 차에 넣고 다녀 그것을 꺼내 급한 대로 소독하고 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드리고 약품을 건넸습니다.
이 곳 목사님은 고맙다며 자신이 기른 촌닭을 잡아주셨고, 교회 성도님들은 온갖 생선을 구워서 밥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시장에서 작은 참치와 오징어를 사 와서 같이 구워 먹을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옥시덴탈 민도로는 종종 전기가 끊깁니다. 그래서 대부분 수동펌프와 전기모터펌프를 같이 두고 사용합니다.
이 정도는 먹어야 필리핀 선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분들은 제가 자기들과 잘 어울리고, 잠도 같이 자고, 음식도 거리낌 없이 잘 먹는다고 저를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먹을 것도 참 많이 줍니다. 다른 선교사에게선 볼 수 없는 부분들이라며 자신들과 자신들의 문화를 존중받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그 때문인지는 몰라도 최대한 저를 배려해주시기도 합니다. 사실 쉽지는 않지만 하나님이 제 눈과 미각을 잠시나마 뭐든 즐거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여정으로 몸엔 모기와 개미 물린 자국이 여기저기 가득합니다.
이곳의 풍경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며 옥시덴탈 민도로 아웃리치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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