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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지소식/Occ. Mindoro_원주민선교&자립농장

2018.11.30-12.03 옥시덴탈 민로도 첫 아웃리치_Sta.Cruz and Calimintao, Occ. Mindoro

by STAND B.Y 2021. 4. 25.

필리핀 민도로섬의 옥시덴탈 지역에 있는 산타크루즈라는 조그만 도시와 깔리민따오라는 지역에서 살아가는 망얀 부족 아웃리치를 다녀왔습니다. 저와 함께 사역을 하는 Boy목사님의 소개로 이 곳을 처음으로 방문을 하였습니다. 보통 이 지역은 건기에 방문을 합니다.

 

민도로섬에 가기 위해서는 마닐라에서 바탕가스라는 도시로 약 2시간정도 이동을 해야 합니다. 저희는 버스(Partas)를 이용하여 바탕가스 항구에 도착을 하여 차도선에 버스와 함께 올라탑니다.

옥시덴탈 민도로행 배

 

배의 종류에 따라 약 1시간 정도의 항해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버스는 저렴한 배를 이용하기 때문에 항해시간이 길고, 배 시설도 좋지가 않습니다. 처음 그런 배를 경험하는 저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항해 시간이 길고, 배 시설이 좋지는 않지만 코발트 색깔의 바다와 파도 그리고 푸른 숲을 보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그리고 정말 운이 좋다면 돌고래도 볼 수 있습니다. 첫 아웃리치에서 돌고래를 발견하니 함께 동행한 필리핀 친구들이 좋은 징조라고 합니다.

 

그렇게 옥시덴탈 민도로의 아브라(Abra De Ilog Ferry Terminal)에 도착합니다(아래 사진).

옥시덴탈 민도로 아브라 항구

 

배에서 내려 미리 내려 대기중인 (마닐라에서부터 타고 온) 버스에 탑승을 하고 약 1시간 이상을 또 이동합니다.

 

저녁시간이 훌쩍 지나서 도착한 산타크루즈의 샬롬교회. 도착하여 선교물품들을 정리를 했습니다.

샬롬교회
선교물품
망얀부족 아이들 선물

 

아침에 일어나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바다를 향했습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침이면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질 때면 또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이곳에서 일몰을 봅니다.

 

그리고 근처 시장을 방문하고 길 거리에서 필리핀 전통 떡도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근처 식당에서 토씨노(Tocino)로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돼지고기 약간, 소스, 계란 프라이 그리고 갈릭 라이스로 구성이 되었는데 필리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입니다. 

 

아침을 해결하고 숙소로 돌아와 이제 깔리민타오에 있는 망얀 부족에게 갈 준비를 합니다.

 

가는 길에 제가 탄 트라이씨클의 체인이 고장나는 통에 길 가에서 수리공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미네르바 전도사님(여)

 

어쨌거나 저희들은 깔리민타오에 잘 도착을 했습니다.

깔리민타오에 있는 망얀 부족 교회에 도착하여 같이 예배를 드리고, 준비한 음식과 선물도 나누고, 세례식도 했습니다.

 

 망얀 부족 아이들은 하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의 노출 문제도 있고, 감기에도 잘 걸려 아이들이 입을 수 있는 속옷을 준비해서 갔습니다. 조혼 제도로 여자아이들은 빠른 경우 13살이 넘으면 남자가 염소 몇 마리를 주고 결혼을 하기도 합니다.

 

망얀 사람들의 거주공간은 한 평도 안되는 공간에서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이 넘는 식구들이 한 곳에서 생활합니다. 부엌은 따로 없어 밖이나 집 안 한 구석에서 조리합니다.

 

쌀과 생선 어쩌다 생일이 되면 고기를 먹기도 합니다. 그런 그들에게 처음으로 믹스 커피를 가져다줬을 때  어떻게 먹는지를 몰라 커피를 끊인 후 밥에 말아먹었었다고 합니다.

 

토요일 망얀 사역을 뒤로하고 주일에는 산타크루즈의 샬롬교회에서 교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때 망얀 부족 사람들도 트럭을 빌려타고 내려와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곳은 아직도 전기가 자주 끊기는 곳입니다. 도시에는 흔한 은행도, 편의점도 그리고 페스트푸드점 찾기 힘든 곳입니다. 그러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사람들도 너무 좋습니다. 제가 이곳을 너무 좋아하니 현지 목사님은 이 지역을 아들 삼으라고 말합니다. 오면 언제나 마중 나오겠다고 합니다. 만났던 시청 관계자도 제 마음을 알고는 언제 긴 시간을 만들어 오면 좋은 곳을 구경시켜주겠다고 합니다. 지내는 기간 음식으로 약간 고생은 했지만 그래도 잘 먹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입에 딱 맞는 음식도 여럿 있었습니다.

 

저에게 이번 방문은 참으로 귀했습니다. 전하고 싶은 여러말이 있지만, 여러 말보다는 꼭 한 번 와보시고 경험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추가로 사진과 동영상을 더 올립니다.

 

처음 필리핀 가정식으로 생선요리를 접했을 때 곤욕스러웠습니다. 비쥬얼도 맛도 익숙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음식도 잘 먹게 되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길 가에 상점에서 간단한 식재료를 사서 바로 요리를 해먹을 수 있습니다. 해가 지면 이곳에 방문하면 눈과 귀 그리고 입이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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